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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록

탈출기

 

 

호주에서 6시쯤 기상해서 쉐어메이트 형에게 밥 얻어먹고, 7시에 픽업을 받아

공항으로 도착후 장갑과 마스크 착용을 하고 체크인 수속을 밟는데 역시나 한국으로 가는 분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고 긴장 아닌 긴장이 되고 있었다. 체크인 수속을 기다리면서 공항직원이 비자 상태를 확인하고,

여행사에서 마스크를 한장씩 나눠주고 있었다. 캐리어 두 개를 수화물로 부치고 문제없이 체크인 완료했고,

입국 수속을 다 마치고 기다리는 동안 평소에 구경하던 면세점들은 전부 문이 닫혀있었고

막상 떠난다는 생각에 많은 감정이 교차했고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좌석은 통로측 뒤쪽 자리였고 화장실을 자주 가는 나로서는 좋은 자리였다.

대한항공은 처음타다 보니 새롭기도 했고 확실히 타자마자 한국으로 간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편하게 영화나 티브이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었고 한국어로 최적화돼있다 보니 편했다.

기내식은 역시 호주에서 건너가다 보니 호주식(?) 맛없는 음식들이었고 그렇게 만족하진 못하는 못했다.

왜냐면, 한국인의 밥상 정주행 중이었기 때문이다ㅋㅋㅋ더 이상 한국음식 외에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최불암 선생님이 너무 부러웠다. 그 외에 영화들도 많이 보려고 했으나 큰 집중이 안돼서 포기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한국땅을 밟았고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자가진단 앱을 깔라고 들었고 미리 깔아놓고

앞으로 하루에 두 번씩 설문조사를 통해 상태를 확인한다고 들었다.

핸드폰 정지를 바로 풀어서 설문조사를 끝내고 직원들 인솔을 통해서 각종 절차들을 밟고 주소지와 전화번호를 계속 확인했다.

그렇게 모든 수속을 마치고 미리 나와있던 짐들을 찾고 그 이후에도 경찰분들이 지역별로 인솔해서 이동했고

나는 광명역으로 가야 돼서 가는 버스를 인솔받아 타고 가고 역에 도착해서 버스비와 함께 결제했고 막차를 타고 

드. 디. 어 울산역으로 향해갔다. 오랜 비행과 이동으로 몸과 마음이 너무 피곤했고 작은 기내식을 먹은 게 다였어서 배도 너무 고팠다.

울산역에 도착 후 직원들의 인솔로 안내를 받았고 엄마의 픽업으로 집으로 향했다.

그렇게 현재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고 보건소에서 직접 방문해 검사를 하기로 했다. 벌써부터 답답한 이 느낌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돌아와서 정말 편하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도 크다.

하루빨리 이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며 나의 호주 워킹홀리데이는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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