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놀이.
우리는 살면서 각각 다른 역할을 가지고 살아간다. 가족과 함께할 때, 친구들과 놀 때, 이성과 교제할 때, 직장에서 일할 때, 혼자 있을 때. (나는 심지어 혼자 있을 때마저도 책 읽을 때와 영화를 볼 때와 음악 들을 때의 태도가 각각 다르다고 느낄 때도 많다.) 이렇게 한 사람이 하나의 역할로만 살아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나 위치마다 정해진 역할을 취하면서 역할극의 배역을 배정받아 살아가는 자신만의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 같다. 그렇게 자신에게 부여되는 이름들도 가지각색이다.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에게 불려지는 이름,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 동생 자기, 여보, 남편 인턴, 사원,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자신에게 불려지는 이름이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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