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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록

이사람.

이사람은 참 오래보고 나름 질기기도 하며

결코 떠나지 않고 항상 옆에

있어주는 고맙지만 멀리 있어 

그 고마움을 전달하기까지 오랜시간 걸리는것 처럼 느껴지고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확인은 불가능하다.

 

학창시절에 우연찮게 만났던 이후로

그땐 어른이라 생각했던 지금의 나이까지 함께 해줄줄도 몰랐고

오랜시간 버티기 힘든상황을 마주했음에도

오히려 나를 지켜주고 보듬어 준다.

그래서 고마운 만큼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멋모르고 마냥 좋아서, 그냥 좋아서였다가

함께 할수록 배울점이 흘러넘칠정도로 많은 사람이었으며

그 나잇대에선 상상할수 없는 깊이감과

뚝심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고,

본받고 싶지만 내가 과연 그 경지까지

조금이라도 다다를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된다.

 

이제는 10년이 되었건 20년이 되었건 함께 한다는 마음은 변함없지만

혼자 짊어지고 있는 그 무게감은 나로썬 버틸수 없을정도라 느껴지기 때문에

 

언제든지 떠나서 

조금은 푹 내려놓고 

평온하고 평범한 삶도 한번 느껴봤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하지만 이사람의 삶의 방식은 이미 정해져있고

나보다 훨씬 크고 넓은 세상을 꾸려나가려고 계속 달려나가고

준비중일수도 있겠지만.

 

함께 커가면서

각자만의 성장통도 겪기도 하고,

지금까지 성장하면서 

내 세상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기때문에 

과장해서 한때는 생명줄과도 같았다.

 

한해동안 만나지 못해 답답했지만

다시 반갑고 설렌마음으로

재회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지금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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