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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틱, 틱...붐! 일단 겁나 오래간만에 만나는 티스토리. 하이 티스토리 롱타임노씨다. 그동안 엄청나게 많은 영화를 봤지만 수기로 감상문을 적거나 해서 여기에 남길일이 없기도 했고, 남길 생각도 안 했으나 지금의 나에게 크게 위로가 줬던 영화라 남길만 하다 생각해 짧은 리뷰 남길까 한다. 이 영화를 짧게 소개하자면 뮤지컬 팬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렌트"라는 작품을 만든 조너던 라슨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자 유작으로 뮤지컬 영화이다. 조너던 라슨이라는 사람이 알려지기 전의 상황으로 그의 좌절과 희망, 모든 예술가들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었다. 이 영화로 인해 영화는 집에서, 핸드폰으로, 컴퓨터로 가 아닌 "극장"에서 봐야 한다는 걸 확실하게 느끼게 해 준 작품이다. 꿈을 향해 묵묵히 달려 나가는 모두에게나 공감할 수 있고 위로.. 더보기
미나리. 미나리 감독: 정이삭 장르: 드라마 출연: 스티븐 연, 한예리 , 윤여정 등 개봉: 2021.03.03 이 영화는 작년 이맘때의 영화 기생충처럼 파급력이 엄청나고, 충격적이고, 상업적인 색이 거의 없는 편안하고 잔잔한 영화다. 그렇지만 개인적인 견해로서는 작년에 "남매의 여름밤"이었다면, 올해는 "미나리"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가슴 한편이 따스해지고 뜨거워지는 경험을 하는 좋은 시간들이었다. 이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인 시선을 투과한 영화로써 레이건 시절 미국으로 넘어간 한국인 이민자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동양인이자 한국인 이민자에 관한 영화가 거의 전무하듯이 나온 적이 없기에 예고편 만으로도 해외에 계시는 교민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위로해줄 수 있을 것이고, 한국에서만 살았고, 지금까지도 살고 있.. 더보기
원더. 원더 감독:스티븐 크보스키 장르: 드라마 개봉:2017.12.27 재개봉:2021.02.11 러닝타임:113분 출연:제이콥 트렘블레이, 줄리아 로버츠, 오웬 윌슨 등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리스트에 몇 년간 꾸준히 유지하고 있던 이 영화가 최근에 재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운 마음으로 재관람했다. 처음 이영화를 관람했을 당시에는 국내에선 영화 월플라워로 많이 알려진 스티븐 크보스키 감독의 작품으로 내용이나 배우등 크게 신경 안 쓰고 편하게 보자는 마음으로 관람했다가 크게 한방 먹고(?) 감정의 소용돌이를 마음껏 휘몰아치게 해 준 작품으로써 큰 위로와 따뜻함을 느꼈고, 자주 생각나는 영화가 돼버렸다. 당시에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의지할 곳이 영화라는 공간뿐이었기 때문에 더욱더 크게 다가온 영화 같기.. 더보기
celebrity. 영화감상문은 아니지만 영화라는 매체 자체가 종합예술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예술매체의 감상문을 여기서 남겨도 되지 않을까 하는 합리화를 시키며 오늘은 음악 감상문을 쓸까 한다.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에서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든 "아이유"(이 선생님 이야기는 많이 할 예정) 라는 아티스트의 정규앨범의 선공개 곡인 신곡 "celebrity"라는 노래를 듣고 생각보다 기대 이상으로 인상 깊어 이 감정을 잊어먹기 전에 남겨야겠다 생각해서 내 기준 "최초"(?)인 음악 감상문을 이 아티스트로 시작해 영광이기도 하다. 여담으로 이분이 살아온 시간과 나이 자체는 언뜻 비슷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이만큼의 성숙함과 깊이감과 단단함을 나에겐 찾지 못해 많이 배우고 존경하게 된다. 일단 이곡이 나오기 며칠 전 티저 포.. 더보기
파리의 아메리카인 파리의 아메리카인 1951 러닝타임:113분 장르: 뮤지컬 출연진: 진 켈리, 레슬리 카론 등 뮤지컬 영화사의 시작이자 역사 그 자체인 진 켈리의 대표작 "사랑은 비를 타고"를 본 후 깊은 감명을 받고 그 당시의 출연배우들과 연출진들의 노력에 감탄한 적이 있었는데 이 영화 역시 진 켈리의 대표작이라 말할 수 있는 뮤지컬 영화의 교과서 같은 영화라 할수 있을 것 같다. 비교적 최근에 나온 영화 "라라 랜드"의 감독 데미안 셔젤이 이 영화를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다는 게 티가 날정도로 많은 장면들에서 보였고, 그만큼 "라라 랜드"라는 영화에 오마쥬한 장면들이 많은 것 같다. 진 켈리가 연기한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 긍정기운이 솟아나게 하는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인 것 같다.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 짓.. 더보기
딕 존슨이 죽었습니다. ※약 스포주의.※ 이 영화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로서 10월에 공개된 걸로 알고 있고 30년 넘게 다큐멘터리 카메라 감독으로 일해온 감독이 아버지의 죽음에 관해 논픽션 즉 사실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닌 영화를 만들고 그 과정들을 보여주는데 진짜인 듯 아닌 듯 오묘한 상황에서 딕 존슨이라는 인물이 죽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하늘에서 티브이가 떨어져서 죽는다던지 공사인부가 들고 가던 철제에 부딪혀 죽고,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다던지 편하게 죽는 시나리오는 나오지 않는다. 이처럼 실제 딕 존슨이란 인물은 정신과 의사로서 평생 일하고 노후를 보내는 와중에 퇴행성 질환이 생겨 원래의 집에서 떠나 딸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기억력도 점점 잃어가면서 가깝고 멀지만은 않은 죽음을 자연스레 준비하고 있는.. 더보기
남매의 여름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 기준 올해가 아직 끝나진 않았지만 올해 최고의 한국영화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로 인해 영화가 다양하게 안 나온 것도 있겠지만 그걸 배제하고도 이렇게 완성도가 높은 영화일지 모르고 봤다가 감탄하면서 영화관에서 나온건 오랜만이었다. 코로나의 아픔과 갑갑함을 잠시나마 잊고 오롯이 자신의 감정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주 젊은 신인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작년엔 영화 "벌새"가 큰 집중을 받았다면 올해는 "남매의 여름밤"의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 줄거리로는 방학동안 어린 남매가 할아버지의 오래된 2층 집에서 아빠랑 셋이서 살기로 한 뒤 한동안 보지 못했던 고모까지 우연치 않게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인데 사실 줄거리로만 본다면 그렇게 알맹이 없는 잔잔하고 단순한 독립영화일 .. 더보기
레니 쿠크 예전에 인상 깊게 봤던 영화 "언컨젬스"와 "굿타임"의 감독 샤프디 형제의 영화를 찾아보던 중 한국 영상자료원에서 이 감독들의 특별전을 한다길래 작품 리스트를 보던 중 한 농구 선수에 관한 스포츠 다큐가 눈에 띄어 보았다.(감독들이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는건 영화와 농구라고 한다.) 생각 없이 틀었다가 너무너무 재밌고 인상깊게 봤다. 레니 쿠크 라는 인물에 관한 일대기를 담은 이야긴데 농구팬들은 이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고있다는데 나는 NBA를 잘 보지 않고 몰라서 사전 정보 하나 없이 봤다. 그래서 더 인상깊었던거 같다. 시작 전에 이 선수의 학창 시절 동기를 말해주자면 조아킴 노아 카멜로 앤서니 르브론 제임스 가 있다. 지금도 NBA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로써 농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