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기록

과거.

옛날 옛날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얘기부터

생각보다 오래도록 유지되고 있는 레트로 열풍까지

과거에 있었던 기억들을 되돌리고 그걸 현재의 문화로

재탄생시켜 다시금 대세, 트렌드로 만들어지는 현상이

끝도 없이 반복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유행은 돌고돈다는 얘기처럼 우리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찾아간다기 보단

어떤 것이 되었건 

옛것의 창조물들을 토대로

참고하여 살짝씩 비틀거나 그대로 재현하는

세상을 이어나간다고 

느끼기도 한다.

 

그만큼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이래서 역사를 배우고,고전들을 탐구하고 발굴해내는 

작업들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도 알게 되는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숨쉬고 살아가는

"현재"는 지금 이순간 이니까 우리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하고 느낄 수 있고,

"미래"는 당장 찾아오지 않는 시간이라 꿈을 꿀수가 있고,

"옛날", "과거"자체는 우리가 어떻게 되돌려서 돌아갈 수도,

되돌릴 수도 없기 때문에 더욱더 값지게 느껴지고

소중하게 느껴지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르게 생각하면 어차피 다시 오지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어쩌면 불안하고, 두렵기도 한

현재, 미래보단 훨씬 편하게,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지금 계속해서 안 좋아지는 시기에

과거와 옛날에 조금 기대어

암담한 현재와 알 수 없는 미래보단

과거의 찬란했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되살리는 게 조금이나마 버티면서 

살게 되진 않을지 고민하게 된다.

 

일련의 과거 행적들을 곱씹어보며

문제점과 원인을 파악하고,

지금부터 조금이라도 쓸모 있는 이야기나 행적을 남겨서

미래의 자신이 과거의 기억들을 훨씬 더 찬란하게 만들 수 있게

자신만의 기준으로

역사를 써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미래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생각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5am.  (0) 2021.02.10
앨범.  (0) 2021.02.03
보름달.  (0) 2021.01.31
시차적응.  (0) 2021.01.27
역할놀이.  (0) 2021.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