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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기록

자가격리

 

나는 현재 해외에서 입국한 지 이제 일주일이 넘어가 계속 자가격리 중이다.

이렇게 방안에 몇일째 안 나가고 있어 본지는 굉장히 오래돼서 귀국하자 마자는 피곤하고 지쳐서

며칠 동안은 푹 쉰다는 마음으로 편하고 행복했으나, 일주일이 넘어서니 약간의 한계가 다다르는 것 같다.

뭔가 계속 해소가 안되는 기분이랄까.

영화를 보고,책을읽고,운동을하고,밥을 먹어도 이 답답함은 해소가 안된다.

내가 이렇게나 바깥세상을 좋아했던 것일까. 나는 어릴 때부터 밖에서 나가서 놀기 보단 집에서 여가시간을 

보내는걸 훨씬 더 선호했다.그리고 바깥세상과 단절된 영화 세계 속에서만 살아왔기 때문에 답답하긴 커녕

즐겁기만 했다.

하긴 근데, 그때도 편의점을 가거나 담배라도 피러 나갔으니까.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님 마음이 한 1퍼센트 정도는 이해가 간다.

이상태로 15년있으라고 하면 장도리 액션씬은 그냥 소화 가능하지 싶다.

올드보이 영화 너무 좋다. 만발의 준비를 해서 감상문을 남겨봐야지.

 

여기서 블로그를 쓰는것도 이제 한 달이 넘었다고 들었다.

시간은 참 빨리도 흘러간다. 무섭게도.

어쩔 땐 의무적으로 억지로 소재를 찾아 쓰기도 하고, 생각나는 게 떠올라 쓰기도 하면서 

꾸준히 채워나갔으나,의무적으로 쓸 때는 나의 솔직한 마음이나 생각보단 겉만 번지르르하게 쓸려고 노력한 느낌도 없지 않아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억지로 쓴다는 마음가짐부터 버리고 마땅하게 쓸 거리가 생각이 안 난다면 일기 형식으로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남겨놓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계속 무거운 소재들로만 글을 쓰고 그런 마음으로 썼다면 한 번씩은 가벼운 마음으로 나만의 킬링타임용(?) 글을 써야겠다.

생각도 잊을 겸, 정리도 할 겸,하루를 마무리도 할겸 쓰면 좀 더 편안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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