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감상문

oasis-게팅하이,슈퍼소닉

 

내가 오아시스라는 밴드를 알기 시작한 건 고3에서 대학교 들어갈 무렵

don't look back in anger 라는 노래를 듣고 알게 되었고, 깊숙이 빠지진 않았던 거 같다.

대학교 들어간 뒤 록 페스티벌에 놀러가 전자음악에 한창 빠져있었던 터라 유명한 일렉트로닉 뮤지션인

데드마우스라는 아티스트를 보기 위해 가게 되었고 그 공연이 끝난 뒤 우연히 노엘 갤러거의 공연을 보게 되었고 

그때부터 오아시스라는 밴드에 흥미가 가기 시작해 노래를 들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체를 한뒤부터 알게 돼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꾸준히 힘들거나 지칠 때 들으면

위로도 되고 희망적인 가사들로 다른 현실들을 싹 다 잊게 만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기존에 듣던 해외음악들과는 다른 감정들이 많이 들었다. 

이 밴드를 알게되면 알게 될수록 흥미로운 부분들이 많아 관련 다큐나 서적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렇게 알게된 다큐는

 

슈퍼소닉이라는 다큐였고

이것 역시 개봉하고 한참 뒤에 보게 되었다(내가 가장 후회하는 일중 하나).

전반적으로 오아시스의 일대기를 보여준 작품으로써

유년시절부터 전성기, 그리고 해체까지 있었던 일들을 보여주는 

오아시스를 좋아하거나 이 밴드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면 필청 해야 될 영화 중 하나인 것 같다.

이 밴드의 주요 핵심축인 영국 맨체스터 출신인 노엘갤러거,리암 갤러거 형제들은 노래와는 다른 거침없는 행동과 돌발 발언들을 많이 해

언론들의 주요 타깃이 되어서 신문 1면을 항상 장식하는 그런 형제들인데

유년시절에 대해 알게 되면 그들만의 상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버지의 잦은 폭력으로 인해 

고통스러운 어린 시절을 감당해야 했던 그들로썬 나쁜 길로 새지 않고 그 고통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며

저렇게 큰 밴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만으로도 잘 이겨낸 것 같다.

그리고 마약에 쉽게 노출될 수 있고 일탈행위를 그만큼 거침없게 할 수 있었던 영국의 문화도 컸던 거 같다.

이 다큐로 인해 진짜 오아시스에 대해 푹 빠져들기 시작했던 거 같다.

 

그리고 최근에 게팅 하이라는 오아시스 초창기 일대기를 담은 책이 출간되었다고 해서

망설임 하나 없이 읽었다.

 

이 책은 데뷔전부터 막 전성기를 달리던 시기의 일대기를 담은 책으로

다큐보다 좀 더 자세하게 묘사돼있고, 어떤 노력과 마인드를 가지고 최고의 밴드가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읽다 보면 이 사람들 마약과 술은 항상 주머니에 차고 다닌다는 말을 할 정도로 술, 마약을 달고 살았던 거 같다

나로서는 얼마나 많이 했는지 감조차 안 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영국에 대해 알게 되었고 영국과 아일랜드의 관계, 노동계층의 고통과 아픔들을 알게 되어서

가슴 찡한 내용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 나라 국민들이 얼마나 축구에 죽고 사는지도 알게 되었다(안타깝게도 나는 맨유의 팬이다).

그 열악한 상황에서 가지는 노엘 갤러거의 마인드와 태도가 인상 깊었으며

배울 점이 많은것같다.(노래 외적으로는 배울점 하나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또 그들만이 추구하는 자유, 솔직함 등의 가치관들로 많은 청춘들의 심벌이 되었던 거 같다.

 

하지만, 갤러거 형제의 불같은 성격은 서로를 갈라놨다 붙였다 하기 시작하면서

결국 노엘 갤러거의 탈퇴로 인해 오아시스는 해체되고,

지금까지도 각자의 길을 가고 있다.

그래서 뒤늦게 팬이 된 나로서는 너무 아쉽지만 그들의 선택을 지지한다.

노엘 갤러거는 한국에 자주 내한해서

나는 작년에 콘서트를 참석해 최고의 공연을 보여줬고(내 기준)

리암 갤러거도 한 번씩 오는 거 같아 기회가 되면 꼭 보러 가고 싶다.

 

솔직히 주위에서 오아시스 노래를 듣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만큼 락의 시대가 최소한 한국에서는 지고 있는 거 같아 슬픈 것 같다.

좀 더 다양한 장르로 폭넓게 음악시장이 형성되었으면 하는 나의 바람이다.

 

그래도 나는 오아시스의 음악을 평생 들을 자신 있다.

누가 뭐라 하건 가장 힘들 때 많은 위로가 되고 손을 잡아줬기 때문에 

이젠 플레이리스트엔 없어서는 안 되는 밴드다.

힘들거나 지치거나 힘나고 싶거나 그냥 기분 좋을 때 다 듣고 있다.

 

그냥 솔직히 다 필요 없고 그냥 좋다. 진짜 좋다(비속어는 최대한 안 쓰고 싶은데 여기선 써야만 할 것 같다.)

내가 좋다는데 누가 뭐라 할랑고.

 

마지막으로 최근에 가장 자주 듣고 최애 하는 노래 live forever를 듣고 이 글을 마치겠다.

(죽기 전이나 죽고 난 후에 틀어줬으면 하는 곡 중 하나다.)

                                                                                         

live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