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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

디즈니만이 하는것 - 로버트 아이거

완벽한 경영서적 같기도 하고 아주 운이 좋았다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은 디즈니 경영자 밥 아이거의 회고록을 읽었다.

읽자마자 든 생각은 디즈니가 이정도로 큰 미국 전반의 문화산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단순 애니메이션 회사 정도로만 치부했지 이렇게 많은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키워나가고 있단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 중심에 밥아이거라는 ceo를 알게 되어서 영광스럽기까지 하고 진짜 대단한 경영인의 본보기인 것 같다.

처음 ABC방송국 말단 직원부터 수많은 직무들과 상사들을 겪으면서 얻은 교훈들을 토대로 순식간에 한 기업을 총지휘하는 ceo가 되기까지

영화나 드라마 한편을 본 것같이 가능하지 않을 거 같은 일들을 해내면서 디즈니라는 기업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책을 다읽은 이 순간까지도 믿기지 않는 것 같다. 진짜 경이롭다는 말밖에 안 나오네.

계속해서 한 시대에 머물러 있고 안전망만 구축하는 기업 시스템이 아닌 어떻게 하면 기술로 인한 붕괴 혹은 파괴의 희생자가 되지 않고,

성장을 위한 새롭고 강력한 도구로 기술을 활용할지 끝까지 고민하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도전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손에 꼽히는 기업을 총지휘하면서 겪게 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 압박감, 고통들이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했고

어릴 땐 막연히 사장이 되면 제일 편하고 권력을 잡아 호화롭게 생활을 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현재 이 책을 읽고 나선 이런 자리에 당장 내가 앉으라 해도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본인이 겪은 일들로 리더십에 대해 좋은 명언들과 교훈들을 전해준다.

그중에 인상 깊었던 구절은

 

나에게 막강한 힘이 있고 내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온 세상이 부추기더라도 본질적 자아에 대한 인식을 놓치지 않는 것이 리더십의 비결이다.

 

안전제일주의를 경계하라. 위대함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에 뛰어들어라.

 

누구나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라는 생각에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리더는 주변 사람들에게 비관론을 퍼뜨려서는 안 된다. 사기가 급속도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비관주의자를 따르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비관론은 피해망상을 유발하고, 그것은 다시 방어적인 태도를 초래하며, 그것은 다시 리스크 혐오를 일으킨다.

 

낙관주의는 당신 자신과 당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에서 나온다.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좋다고 말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맹목적 신념을 전달하라는 의미도 아니다. 

그저 당신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능력을 믿으라는 의미다.

 

아무리 승산 없어 보이는 일도 대게는 그렇게까지 절망적이지는 않다. 충만한 에너지와 신중함 그리고 헌신적인 마음만 있다면, 아무리 과감한 아이디어라도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당신에게 훌륭하다고 말하면 지나친 낙관론에 빠지기 쉽다.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가 위태롭지는 않은지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협상에서 '상대에 대한 존중'을 저평가한다. 적절한 존중은 앞길을 밝혀주지만, 존중의 부재는 엄청난 대가를 요구한다.

 

무언가 옳지 않다는 느낌이 들면 , 그것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다.

 

일에서나 삶에서나 진정으로 겸손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 내가 누리는 성공은 부분적으로 나 자신의 노력 때문이겠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타인들의 노력과 지원, 본보기 덕분이다. 또한 동시에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운명의 전환과 전개 덕분이기도 하다.

 

이렇게 전 세계를 장악한 한 기업의 ceo를 통해 리더십과 용기에 대해 얻어가고

나 역시도 그렇게 할 수 있을까란 의구심이 아직도 조금 들기는 하지만 뛰어들 준비는 확실히 되고 있는 느낌이 든다.